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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교구속으로- '나주본당,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 현장취재

정효정 | 2024/03/12 15:24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주님과 함께'
▣ 방송시간: 3월 12(), 오후 203220
▣ 방송제작: 조미영 PD, 진행: 정효정 아나운서
▣ 주제: 생생, 교구속으로- '나주본당,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 현장취재
 
지난 8일 나주본당에서는 최용감 주임신부의 주례로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이 진행됐다.

진행자: 네 저는 지금 나주 성당에 나와있는데요. 지금 이곳에서는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이 곧 진행될 예정입니다. 야외에서 꽃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이라.. 정말 색다른데요. 관련해서 나주본당 주임 신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안녕하십니까 나주본당 최용감 안젤로 신부입니다. 반갑습니다.

진행자: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 어떤 건지 소개 좀 해주세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나주성당은 올해 90주년 맞이합니다. 본당 신부로 2002년 1월달에 부임을 했는데요. 처음 부임해서 깜짝 놀랐던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당이 엄청 넓어요. 4,600평이나 되고요.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이렇게 넓고 나무들도 많은데 이 관리를 어떻게 하지 그런데 보니까 퇴근하고 아니면 시간만 되면 성당에 오시는 형제 자매님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일종의 책임감 주인의식 그런 게 막 느껴지는 겁니다. 그리고 그분들께서 성당의 모든 나무들 풀들을 관리합니다. 그래서 1년 내내 바쁘십니다. 그렇게 관리가 잘 된 나무들은 봄이 되면 꽃을 피우는데 재작년부터 코로나 시기니까 야외에서 십자가의 길을 하는데 너무 아름다운 겁니다. 그래서 너무 춥지 않으면 또 비가 오지 않으면 야외에서 꽃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한 지 좀 됐네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제가 부임하기 전에도 야외 십자가의 길은 행해졌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팬데믹 맞아서 실내보다는 환기가 되는 야외가 안전하다는 판단 하에 야외 십자가의 길을 시작했고요. 제가 올해 3년 차인데 봄에 야외에서 하는 십자가의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주 본당 신자만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교구 주보에다 홍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올해 사순시기 들어서 그럼 오늘은 몇 번째 십자가의 길을 하시는 건가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사순 3주니까요. 총 네 번째 거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에 그럼 어떤 분들이 주로 참여를 많이 하셨나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나주 성당은 아시다시피 순교 성지이기도 합니다. 이춘화 베드로, 유치성 안드레아, 유문보 바오로, 강영원 바오로 이렇게 4분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성당입니다. 그래서 전국에서 순례객들이 모여듭니다. 특별히 요즘 성지 순례 책자가 있고 거기에다 스탬프를 찍으면서 성지를 순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성당에서도 방명록이 있고 거기에 이름 적으신 분들 통계를 보면 많을 때는 한 달에 천 명 이상, 지난 1월 추운 겨울에도 한 370명 가량이 방문하였습니다. 십자가의 길 참석자는 대체로 본당 신자들이 많지만 또 이곳 나주 성당에서 분가한 빛가람 성당 신자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또 타본당 타교구 신자분들도 현재 많이 오고 계십니다.

진행자: 보통 이제 십자가 얘기를 하며 예수님의 수난, 고통 이런 것들을 묵상하게 되는데 꽃하면 또 이제 아름다움의 대명사잖아요. 이게 이제 매치가 좀 어떤지 궁금합니다.

최용감(안젤로) 신부: 일단 꽃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이 이름은 임시이름입니다. 올해 처음 홍보하는 거라 더 좋은 이름이 있으면 변경도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꽃이라고 하는 게 찬란하고 아름답죠.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의미를 또한 지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주 성당의 많은 나무 중에 하나가 동백나무인데 동백꽃은 특별히 제주 43 희생자들을 상징하기도 하죠. 그 찬란하게 보이긴 하지만 아픔을 상징하는 꽃들도 분명하게 있습니다. 또 나주 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가 벚나무인데요. 작년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벚꽃이 막 흩날리는데 목을 베인 참수형을 당한 순교자들의 피가 이렇게 흩뿌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벚꽃잎이 아름답게 하늘을 날긴 하지만 결국 땅에 떨어져서 굳고 거름이 되어 사라지고 테르툴리아누스 교부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교의 씨앗. 그래서 십자가의 길을 바칠 때 특별히 벚꽃을 보면서 이 말씀이 이루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진행자: 네 그러면 지금 본당에 어떤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본당에는 대표적인 꽃이 벚나무이고요. 저 위쪽 가보면 매화 그다음에 산수유, 살구 등등 다양한 나무들이 있고 봄이 되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수선화가 약간 피었고요. 산수유 그다음에 매화 피었고 지금 보니까 살구나무 꽃망울이 이제 막 터질 것 같고 목련도 지금 준비 중입니다.

진행자: 네 아름다운 십자가의 길이 될 것 같은데 오늘 십자가의 길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올해는 부활이 빨라서 보니까 3월 31일이 부활이죠. 그래서 아직까지는 꽃이 피지 않았는데 개화 시기를 찾아봤더니 한 3월 20일부터는 꽃이 막 필 것 같아요. 우리 본당 십자가의 길은 일반 십자가의 길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그렇지만 야외이고 야트막한 야산을 타고 십자가의 길을 하는 거라 말 그대로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죠. 가끔씩은 십자가의 길을 하다가 숨을 헐떡헐떡하기도 하고요. 본당에서 특별한 거라고 한다면 금요일 오후 3시에 사순절 때는 십자가의 길을 단체로 거행하고 기상 상태가 좋으면 항상 야외에서 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 기도서뿐 아니라 나주 성당에서 특별하게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십자가의 길 책자도 만들어 놨습니다. 가끔씩은 그 순교자 관련된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말 그대로 순교자의 정신 마음들, 순교자를 위한 십자가의 길을 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말씀 감사합니다. 이어서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이 진행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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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을 시작하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주 예수님 저희를 위하여 온갖 수난을 겪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성모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하나이다. 저희에게 죄를 뉘우치고 주님의 수난을 함께 나눌 마음을 주시어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게 하시며 성직자들을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죄인이 회개하도록 은혜를 내려주소서.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마음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 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구세주 예수님 저희를 위하여 아무런 죄도 없이 극심한 모욕과 사형 선고를 받으셨으니, 죄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영원한 벌에서 저희를 구원하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제 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구세주 예수님 저희를 사랑하신 까닭에 이 무거운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셨으니, 저희도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모든 십자가를 기꺼이 지게 하소서.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구세주 예수님 주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품에 안으신 성모님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성모님 품 안에서 효성스러운 자녀로 살다가 마침내 그 품 안에서 죽게 하소서.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돌 무덤에 묻히신 구세주 예수님 저희가 주님의 죽음을 생각하며 언제나 깨끗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사랑의 성체를 받아 모시게 하소서. 
 
나주본당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은 사순시기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최용감 주임신부의 주례로 봉헌된다.

진행자: 성큼 다가온 봄과 더불어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번엔 일반 신자분들과 이야기 나눠보죠. 안녕하세요. 자매님 소개해 주시겠어요?

오정심(아가다) 자매: 네 저는 나주 성당 금천공소 오정심 아가다입니다.

진행자: 오늘 어떻게 오신 거예요?

오정심(아가다) 자매: 네 오늘은 제가 직장을 다니는데요. 우리 사무장님이 우리 공소에서 십자가의 길을 해요. 금천 공소 거기서 하고 여기 왔어요. 참석했어요. 우리 공소 식구들이 어쩌다 한 번씩 또 나주 성당에 와서 여기 순례하고 십자가의 길도 하고 이렇게 해요. 그런데 이제 우리 사순절때는 우리 공소 식구들이 따로 공소에서 십자가의 길을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이제 어쩌다 한 번씩 이제 사순절 때는 시간이 되면 어쩌다 한 번씩 와요.

진행자: 나주 성당 십자가의 길 어떤가요?

오정심(아가다) 자매: 나주성당 너무 좋죠. 이 환경이 너무 좋잖아요. 예쁘고 나무도 많고 또 우리 종탑도 있고 우리 신부님 말씀에 따라 꽃길을 같이 십자가의 길을 하니까 더 좋고 더 은혜를 많이 받는 것 같고 더 축복받은 느낌이 들어요. 사순절이 슬프기만 한 게 아니라 기쁨으로 가는 여정이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너무 좋았어요.

진행자: 사순 시기는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오정심(아가다) 자매: 예 저는 사순시기를 항상 시작할 때는 이렇게 거창하게 계획을 세워요. 내가 이번 사순시기에는 어떤 걸 해야 되겠다 이렇게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실천이 그래서 이번에는 한 주간 말씀을 가지고 제가 이렇게 사순시기를 지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래가지고 첫 주에 이제 복음 말씀 중에서 내가 느낀 거 제가 가장 가슴에 와닿는 성경 구절의 한구절을 정해서 그거를 묵상하고 생활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정희(루치아) 자매: 네 저는 나주 성당에서 성지순례 안내를 맡고 있는 이정희 루치아입니다. 이번 사순시기에 우리 꽃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에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진행자: 안내를 하신다는 건 어떤 거죠?

이정희(루치아) 자매: 성지 순례자들이 오면 제가 안내를 해드리죠. 제가 이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직장에 나다닐 때는 참여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퇴직하고 처음으로 그 열심히 한 레지오 단원의 권유에 의해서 제가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을 때 굉장히 제가 정화되는 아주 강렬한 그런 어떤 인상적인 경험을 했어요. 그 뒤로부터 저는 계속해서 이 꽃과 함께하는 사순시기 십자가의 길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얻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기억하는 가운데 네 분 순교자님들의 삶을 묵상하면서 우리 모두가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길 주님께 기도하면서 십자가의 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바람이 불고 오늘은 그렇지만 그래도 우리 전체의 성지에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고 또 저 위쪽에는 매화가 연분홍빛으로 활짝 피어 있어요. 그래서 타 본당에서도 우리 성당 십자가의 길 금요일에 꼭 참석해 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진행자: 우리 네 분의 순교자분들 어떤 분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이정희(루치아) 자매: 4분 순교자님들은 최초로 순교하신 1839년에 이춘화 베드로님이 계시고 1871년에 세 분 순교자님들이 11월과 12월 한 두 달 사이에 거의 같은 시기에 이쪽으로 체포돼 왔어요. 그래서 유치성 안드리아 유문보 바오로님 강영원 바오로님 이렇게 네 분들을 우리가 묵상하면서 성지 관리도 하고 있고 또 그분들에 대한 체포돼서 순교하시기까지의 고난에 대해서 묵상하는 그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 안내와 함께 이제 사순 시기 때마다 이렇게 십자가의 길도 하시고 이런 것도 하시면서 신자로서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정희(루치아) 자매: 우리가 십자가의 길을 할 때 주님의 고난과 그 죽음으로 향하는 여정 그것을 우리가 이제 묵상하는데 또 저는 한편으로는 네 분 순교자님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가고 주님의 길을 따라갔다는 거 그것까지 이렇게 겹쳐서 또 제 삶도 그분들하고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본받고 신앙을 돈독히 해야 되겠다 하는 결심을 더 다짐하게 되죠.

진행자: 우리 나주본당 많이 오시라고 한마디 해주시죠.

이정희(루치아) 자매: 나주본당 성지 그렇지 않아도 많은 순례객들이 봄 가을에 많이 오시고 또 그러시는데 광주 교구에 있는 우리 교우님들께서도 나주 성당에 오시면 제가 최선을 다해서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많이 오세요.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우리 자매님 소개해 주세요.

김말자(요셉피나) 자매: 나주본당 41년생 김말자 요셉피나랍니다.

진행자: 어머님 지금 사순 시기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김말자(요셉피나) 자매: 매년 사순절이 돌아오면 다짐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십자가의 길도 하고 열심히 사순절까지는 다 하고 싶어서 그런데 자신을 뒤돌아보면 나름대로 계획과 다짐을 하면서 실천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포기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 사순절을 보낼까 하고 생각을 했더니 신부님께서 강조하시는 바로 지구를 살리는 일에 작은 것이지만 힘이 됐으면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일을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하루에 1시간 등 소등 끄기 전기 밥솥 3시간 줄이기, 세탁소를 1회에 모아서 세탁하기 등 일회용 안 쓰고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평상시에 간절히 원하는 것이지만 적극적으로 실천하다 보니 불편하다고 느낄 때도 많았지만 실제로 십자가의 길을 하다 보니까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다짐한 것을 꼭 이루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봉헌하고 있습니다.
 
고춘심(데레사) 자매: 저는 나주본당 고춘심 데레사인데요. 지금 본당에서 여성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주일마다 하고요. 시간이 있을 때면 우리 레지오팀끼리도 가고 개인적으로도 하고 있어요.

진행자: 그러면 나주본당 십자가의 길 자랑 하나 해주세요.

고춘심(데레사) 자매: 너무 옆에 주변 환경도 좋고요.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할 때마다 마음이 그래도 우리 집 같으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 제가 십자가의 길을 평소에 해봤지만 오늘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예수님의 그 발자취 그 십자가의 길을 이렇게 따라 걸어보니까 다른 때보다 정말 마음이 지금 진짜 찡했고요. 더 한 처, 한 처 갈 때마다 그 회개하는 마음이 예수님이 이렇게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시고 하셨는데 우리는 이렇게 많은 죄를 짓고 이렇게 살고 있구나. 우리는 이제 이 사순절 동안이라도 십자가의 길을 자주 하면서 그 주님의 고통을 우리가 함께 느끼고 내 작은 십자가도 달게 받아야 되겠다 그런 마음으로 이 십자가의 길에 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14처 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처가 있나요?

고춘심(데레사) 자매: 12처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그때 얼마나 고통을 당하셨을까? 그런 마음으로 우리도 어떠한 고통도 주님을 생각하면서 참고 이겨가자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곽수식(바오로) 형제: 예 나주본당 사목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곽수식 바오로입니다. 여기 나주 성당은 넓은 이 부지에 야외에 있는 십자가의 길을 걷다 보면 이 자연과의 경관과 어우러져서 마음이 더 경건해지고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만 꽃 필 때는 더욱더 이 꽃과 사순절의 경건함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나주 본당 다니신 지는 오래 되셨을까요?

곽수식(바오로) 형제: 아 제가 한 10년 가까이 됐죠.

진행자: 오늘 십자가의 길 14처를 쭉 하셨는데 가장 마음에 머물렀던 곳은 어떤 거죠?

곽수식(바오로) 형제: 2처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지은 원죄를 없애기 위해 오셨고 그 원죄의 상징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당신이 지신 십자가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과 희생과 사랑을 담은 십자가입니다. 사순 시기를 맞이하여 내가 짊어지고 안고 가야 할 나의 십자가는 어떤 모양이며 얼마만큼 고통과 희생과 사랑이 담겨져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는 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를 선택했습니다.

진행자: 우리 나주본당에 사순시기 동안 많은 분들이 와서 십자가의 길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초대 한 말씀 해 주시죠.

곽수식(바오로) 형제: 아 예 신부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이 넓은 대지에 많은 나무들이 어울려져 있는 아름다운 경관에서 우리 광주 교구 신자들께서 사순절에 많이들 오셔서 십자가의 길을 같이 함께하셨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많이 초대합니다.

한성호(바오로) 형제: 저 나주본당 한성호 바로입니다.

진행자: 우리 관리자님 여기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한성호(바오로) 형제: 한 5년 차 돼요.

진행자: 그럼 5년 차 때부터 오셔서 꽃을 심으신 거예요?

한성호(바오로) 형제: 아니요. 다른 일 하면서 꽃도 심고 면적이 넓다 보니까 풀맬 때도 많고 건물도 오래 노후되니까 관리해야 할 부분도 많고요.

진행자: 진짜 이 대지가 너무 넓으니까 관리할 게 너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한성호(바오로) 형제: 그래도 지금 동백꽃부터 시작해서 좀 있으면 벚꽃, 철쭉 지금 매화꽃도 곧 필 거고 개나리도 지금 피고 있고 면적이 넓은 만큼 또 꽃이 많으니까 보기가 좋아요. 순례자들이 와서 나주 성당이 깨끗하고 예쁘다. 꽃들도 많고 그럴 때 보면 좀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진행자: 네 좋습니다. 오늘 십자가의 길도 같이 하셨는데요. 어떠셨나요?

한성호(바오로) 형제: 항상 주님을 섬기기위해서 하는 마음으로 하니까 즐겁고 좋죠.

진행자: 다른 타본당 신자들도 그렇고 본당 신자분들도 그렇고 하고 싶으신 말씀 해 주시겠어요?

한성호(바오로) 형제: 나 신자분들은 안 그런데 외지에서 오신 순례객들이 보면 좀 쓰레기를 좀 많이 놔두고 가는데 그것만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주본당에서 진행된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에 1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진행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신자분들의 따뜻한 말까지 잘 들어봤고요. 오늘 십자가의 길을 마련해 주신 나주본당 최용감 신부님과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사순시기 신자분들이 십자가의 길을 많이 하는데 신자분들이 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개인적인 판단인데요.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등장인물이 되는 상상을 해봅니다. 묵상의 한 방법이기도 하죠. 키리나 사람 시몬이 돼보기도 하고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줬던 베로니카가 되어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제가 십자가가 되어보는 묵상도 하게 됩니다.
또 가시관이 되는 묵상도 좋을 것 같아요. 십자가의 길 특별히 사순절 때는 자주 바치는 것이 좋겠고요. 그러면서 예수님과 함께 걷는 마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하면 좋겠다라는 판단을 합니다.

진행자: 네 끝으로 우리 신자분들에게 사순시기에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우선 사순시기 중에 평일 미사에 많이 참석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교회에도 전례력이라고 하는 달력이 있고 모든 전례는 전례 시기에 맞게 조정이 됩니다. 인간이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합당한 예배는 미사입니다. 그래서 미사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좋은 영성 생활은 없다. 또 미사에 참석하는 것보다 더 좋은 사순 준비 방법은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또 사순 시기는 정리하는 시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무질서했던 그리고 그동안 도외시했던 내 삶의 우선순위를 하느님을 기준으로 재정리하는 시기, 다시 하느님을 기준으로 재정리하는 시기. 그래서 자주 침묵 속에서 기도하시면서 내 의식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세속적인 것들을 치워버리고 하느님과 관련된 것들로만 채워가는 그런 시간을 갖기를 권해드립니다.

진행자: 끝으로 신부님 십자가의 길을 따로 예약을 해야 된다거나..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초대 말씀 부탁드려요.

최용감(안젤로) 신부: 사순시기 중에는 말씀드렸듯 항상 오후 3시에 십자가의 길이 거행이 됩니다. 비가 오거나 날이 너무 추우면 어쩔 수밖에 없이 성당에서 하지만 그래도 인원 제한 특별하게 예약 없이 오시는 분들은 다 환영하고 함께하실 수 있다 말씀드립니다.

진행자: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꽃이 만개하면 더 예쁠 나주본당에서 꽃과 함께하는 야외 십자가의 길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4-03-11 16:52:47     최종수정일 : 2024-03-12 15: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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